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는 올해 발생한 휴가를 다음해로 넘길 수 있기는 하지만 제약 사항이 있다. 병가는 20시간, 일반연차는 40시간만 가능하고 다음해로 넘긴 휴가는 3/31일 이전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병가로 쌓인 휴가는 퇴사시 돈으로 환급이 안되는 반면 일반연차는 미사용 분에 대해서는 돈으로 받을 수 있다. 뭐 이런 이유로 매년 쌓인 휴가는 되도록 그 해 전부 소모하는게 좋다고 본다. 아무튼 최근에 이 결론에 도달했고 첫 째가 Fall break을 하면서 어차피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다고 생각되어 이틀 연차를 냈다.
어느 날 학교를 하면서 첫 째가 State Fair of Texas 무료 입장권을 들고와서 (물론 아이 혼자 무료) 계획을 했던 것인데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검색해보니 한 달간 있는 큰 행사이고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기구, 먹거리, 그리고 볼만한 구경거리가 있었다. 물론, 이외에도 auto show도 있고 자쿠지 판매대도 있고 말 그대로 규모가 있는 박람회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행사 규모를 알 수 있는데 2021년 Net Income이 $30M이다.
우리집에서는 약 45분 차로 이동해야 한다. Dallas North Tollway (DNT)를 타고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해 행사장 입구 도착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premium parking을 할 것인지 regular parking을 할지였다. 가격은 40불과 20불. 결제 직전 일반 주차장은 어디인지 주차요금 징수원에게 물었더니 딱 봐도 거리가 꽤 떨어져보이는 water tower를 가르키며 그 언저리란다. 그래서 그냥 두눈 꼭 감고 40불을 과감하게 결제하고 행사장 입구와 바로 붙어있는 곳에 주차를 했다.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한데 쿠폰을 꼭 구매해야 한다. 행사장 안에서는 모든 결제를 10장씩 묶음 단위로 파는 쿠폰으로 해야한다. 음식도 놀이기구도 심지어 놀이동산에 가면 우리가 많이 하는 게임도 그렇다. (게임을 하는 쿠폰과 음식과 놀이기구를 타는 쿠폰은 다름). 쿠폰 한 장은 1불인데 (게임 쿠폰은 50센트) 음식은 진짜 인간적으로 매우 비싸고 맛이 없다.
일단은 물, 음식 반입이 절대 안된다. 그래서 쿠폰으로 전부 사먹어야 하는데 그나마 그냥 비싸지만 먹을만 했던건 핫도그 아닐까 싶다. 아무튼 너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가서 그런지 실망감이 정말 컸다. 결론은 내년에는 아이들이 보다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는게 우리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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