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일기>/[Life in USA]

공상 (空想)

by Aggies '19 2022. 10. 15.
반응형

  2022년 10월도 벌써 절반이 흘러가고 있다. 시간은 진짜 빨리 잘간다. 올해는 두 번의 이직, 두 번의 집 거래, 그리고 주를 넘나드는 이사라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아직 두 달반 남았으니 더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지 모른다.

  부상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CrossFit을 하지 못하고 Orange Theory Fitness를 가입해 1주일에 5회 운동을 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은 대략 러닝머신에서 달리기 약 30여분 그리고 근력운동을 포함한 인터벌 트레이닝 약 30여분을 한다. 즉, 1주일에 5일 운동을 하고 매 수업마다 5키로 이상을 달리니 대략 1주일에 25km 이상은 달린다. 숨이 턱턱막히고 힘들면 스튜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집중해 달리기를 해야하나 나는 오히려 다양한 생각에 빠진다. 최근들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고 줄었다기 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진건데 그러다보니 "공상"에 종종 빠진다.

  사전적 의미의 공상은 현실적이 아니거나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것을 멋대로 상상하는 것. 여러가지 공상의 파편중 하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즉시 어딘가에 작성되면 좋겠다라는 점. 물론, 무언가를 하고 있더라도 손이 자유로우면 핸드폰을 열어 간단하게 키워드를 작성해놓지만 운동을 하고 있거나 손이 자유롭더라도 뭔가 바쁘게 하고 있는 상태면 이야기가 다르다. 내게 있어서 블로그에 무언가를 작성하는 것은 대개는 전공관련 공부에 대한 기억의 기간을 늘리고자 포스트를 작성하는 경우로 내 스스로를 위함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일기 형식으로 내 생각을 적게되는 포스트를 작성한 이후에는 시간이 한참 흘러 미래의 내가 과거에 써놓은 일기를 읽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으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이유로 1주일에 한번 정도 이런 글을 종종 작성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아주 찰나의 재미있는 또는 독특한 생각을 할 때 자동으로 이런 기억의 파편들이 어딘가에 저장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 블로그에 포스트 수를 늘려야지라는 1차원적인 이유보다도 그 시점 그 상황에서 그런 공상 또는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되는 이유가 다 있다고 보는데 당시에 느끼는 감정을 잘 저장하고 싶은게 그 이유이다.

반응형

'<개인일기> > [Life in 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축제  (0) 2022.10.26
한국어 그리고 영어  (2) 2022.10.20
State Fair of Texas에 다녀오다  (2) 2022.10.12
공부도 재능?  (2) 2022.10.05
딸이 받는 칭찬에서 느끼는 기쁨  (0)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