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가족이 우리집으로 온지 벌써 열흘 정도된다. 뉴저지에 살다가 직장을 새로 찾아 텍사스로 이사를 오게되었는데 집이 정리되지 않아서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불편한 동거다. 그래도 1, 2층 복층 구조의 집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아이들의 장난감과 가볍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방 모두를 처남 가족이 쓸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생활은 거의 분리해서 하지만 가끔 2층으로 올라가면 뜨악할 정도다. 나도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인데 나보다 더 어지럽게 생활 공간을 사용하니 눈쌀이 찌푸려진다. 물론, 갓난아이도 있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은 하는중이나 그렇다고 하기에도 조금은 도가 지나치지 싶다. 하지만나는 본게없고 마음을 내려놓고 생활하자라는 생각으로 노력중이다. 대략 10월까지는 같이 지내야하니 아직도 앞이 캄캄하지만 감사하게도 7월 둘째주부터 8월 첫주까지는 한국으로 여행이 계획되어 있기에 잠시동안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에정이다.
이제 크로스핏을 시작하지 한 달반 정도 되었는데 요즘은 운동하는 시간이 고통스럽다. 특히 이번주부터 그 고통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무시무시한 더위다. 대개 미국의 크로스핏 박스라 하면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에 공기를 순환 시킬 수 있는 공업용 fan만 시설되어있으니 찜통 안에서 운동하는 느낌이다. 나는 땀도 많은 편인데 준비 운동하고 가볍게 운동을 시작할 쯔음이면 이미 땀에 절어있다. 생각해보면 4년 전 처음 크로스핏을 college station에서 시작할 때도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어떻게 운동을 했나싶다.
작년에는 한국으로 가는 그 마음이 참 무거웠다. 운동을 하다가 쓰러졌고 달라스로 이사갈 기회를 만들어 집도 팔고 집을 사야했고. 사고는 내가 쳤는데 와이프와 아들이 옆에서 참 고생이 많았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모든 문제를 잘 해결은 했지만 지금 살고있는 집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가 있었다면 조금더 좋은집이나 우리 입맛에 맞는 집을 살 수도 있었을텐데 다소 아쉽다.
요즘 와이프와 내린 결론은 맞벌이를 하자는 점. 한국을 다녀오면 와이프도 뭔가를 본격적으로 할 것 같은데 2-3년 후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삶을 살고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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