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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인생 수업

by Aggies '19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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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거창하게 네 글자 "인생 수업"이라고 써놨지만 법륜 스님의 책을 그대로 옮겨놨다. 아직 읽고 있는 책이라 리뷰는 별도의 포스트로 하겠지만 무릎을 탁치며 아 내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구나를 생각하게 되어 짧게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마라. 나이가 들면서 사회에 나와서 만난 사람들은 관계가 깊어지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중, 고등학교때로 돌아가보면 부모님께 하기 어려운 말들을 친구들과 소통하며 의지했던 기억이 있다. 자연스럽게 좋은일 그리고 힘들일을 공유하면서 일명 불알친구가 되어간다. 하지만 나도 2년 전부터 이렇게 친한 친구들 몇 명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미국에 살면서 근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줄다보니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원인은 모르겠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알 수 없는 그 뭔가의 답을 알고싶은데 알 수 없는 그 답답함이 있었다.

  법륜 스님의 말을 빌리자면 그때가 좋았다고 집착해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문제라는 것. 아이를 체조 수업에 보내놓고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서 이 글귀를 읽었는데 오랫동안 찾아왔던 답을 알게된 희열. 내가 사는 환경 즉, 내가 몸담은 울타리의 변화가 생기면서 벌어진 일인데 난 아직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친구들과 매사 모든 것을 같이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점. 미국에 이민 오면서 가슴 속 깊이 소용돌이치던 그 알 수 없던 감정은 결국 나 그리고 친구들은 그들의 몸담은 울타리의 변화가 생기며 발생한 것이고 나는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오히려 친구들이 바뀌었다고 예민해졌던 것 같다. 사람관계가 변화는 것에 대해 억지로 잡아 두려 하지말고 혼자 있어도 좋고 같이 있어도 좋다는 자세를 유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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