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많은 미국 회사들처럼 3일 출근 2일 재택의 근무 형태를 우리 회사도 장려에서 강제로 탈바꿈 중이다. 아침형 인간이라서 새벽 5시 50분쯤 집에서 나서면 차를 주차하고 사무실까지 걸어가면 6시 30분 이전에는 회사에 도착한다. 대개 30분 정도는 편도로 운전을 하니까 하루에 1시간 1주일이면 3시간이다. 괜시리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 시간이라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첫 오디오북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되었다.
새벽길을 운전하면 차량을 끼어들 상황도 많이없고 무엇보다 도로에 차가 많이 없어서 꽤나 책에 빠져서 간다. 퇴근길은 차량도 많고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는 기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음성으로 흘러나오는 책의 일부를 살짝 놓친다고 해도 책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런 느낌을 받다보니 처음 읽는 책은 직접 한 번 읽고 다시 한번 책을 읽고 싶을 때 오디오북을 사용하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서평을 작성하던 때 내년 상반기에 읽어보고자 다짐했었는데 그 다짐이 오디오북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인해 앞당겨졌다. 그리고 두번째 읽는 책이라 내용이 쉽게 다가오고 머리에 흐름이 잡혀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가 독서를 열심히 해야지라고 마음 먹게 된 계기가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때문이었는데 역시나 반복적인 학습은 좋은 공부방법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은 약 8시간 정도면 독파할 수 있다. 1주일에 3일 출근을 가정하면 3주에 한 권의 새로운 책을 또는 읽었던 책을 읽을 수 있게된다. 이런 계산을 하고나니 나의 출 퇴근 시간은 오디오북 듣는 시간으로 정해져있다. 이번에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 잡합상식이라는 책을 듣고있는데 두 가지를 느낀다. 첫 째는 이렇게 오디오북으로 듣고난 후에 한 번 전자책 또는 종이책으로 읽어야 머릿속에 많이 남겠구나라는 점. 둘 째는 처음 읽는 오디오북은 쉽고 가벼운 주제로 된 책을 고를 것.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가 오디오북이라는 매체가 더해지면서 잘 진행중이다. 한편으로는 한 달에 한 권이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게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것도 읽지 않는 과거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본다. 그리고 문해력이 늘어날 수록 더 빨리 읽게 되리라는 생각도 함께한다. 꾸준함이 최고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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