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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2022년 Thanksgiving holiday

by Aggies '19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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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회상해보면 2018년 미국 온 첫 해 Thanksgiving 연휴가 가장 재미없었다. 대학원 다닐 때였고 Thanksgiving 연휴에 학생들이 모두 빠지고 상점도 거의 닫아서 KFC 치킨으로 대충 때웠던 기억이 있다. 2019년에는 뉴저지로 여행가서 처남과 처남댁과 같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메릴랜드로 이사간 가족이 뉴저지까지 운전해서 와준 덕분에 식사한끼 BCD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코로나가 한창 극성일 때 2020년 우리는 플로리다에 있었고 새로 태어난 둘째까지 네 가족이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2021년은 플로리다에서 산 첫 집에서 친한 가족 여럿을 초대해서 프라임 립 그리고 햄까지 먹으며 좋은 시간 보냈고 올해는 텍사스에서 만나 인연이 닿은 가족과 함께 근사한 점심 그리고 저녁을 함께했다.

  나랑 띠동갑인 형님 그리고 형수님께서 turkey에 연어 회까지 손수 준비해주셔서 나는 corn bread muffin과 mac n cheese를 사이드로 만들어갔다. 첫 째가 더 어렸을 때는 내가 베이킹을 하면 주변에서 도와줄거 없느냐고 물어보거나 본인이 반죽을 섞거나 재료를 섞는 일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둘 째가 그 helper를 자청하고 있다. 아이들이랑 같이 베이킹을 하면 즐거운 놀이시간도 되기에 좋지만 베이킹을 끝내고 나면 주변을 치워야하는 반경은 배로 넓다.

  어쨌든 이번 Thanksgiving 연휴에 맞는 베이킹 메뉴를 고민하다가 corn bread muffin으로 골랐는데 반응들이 꽤 좋았다. 물론, corn bread는 갓 구워진 상태로 꿀이 들어간 버터나 cinnamon 버터를 함께하면 더 맛있는데 곁들일 버터로 cinnamon 버터를 직접 만들어갔다. 만들어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cinnamon 버터는 이름은 거창하지만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버터를 거품기로 잘 쳐서 꿀과 계피가루 그리고 powdered sugar를 적정하게 섞어주면 되는 것. YouTube에서 corn bread muffin과 cinnamon butter 이 모든걸 보고 직접 해봤는데 집 초대 받았을 때 해가도 손색이 없는 메뉴조합이다.

  첫 째가 아주 좋아하는 mac n cheese도 이번엔 시제품이 아닌 모든걸 직접 만들어 봤는데 생각한것 만큼 꽤나 간단한 메뉴이다. Roux (루)만 잘 볶아서 heavy cream과 치즈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는 그뤼에르, 체다 그리고 파마산)를 잘 섞어서 80프로 정도 익힌 파스타 (elbow모양 또는 shell 모양)를 옮겨담고 오븐에 15-20분 정도만 bake 해주면 꽤나 그럴듯한 mac n cheese가 완성된다.

  요즘은 이렇게 글로써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시대는 확실히 지난것 같다. 짧은 영상 또는 사진으로 내용을 담는 것이 좋은데 나도 YouTube 동영상 여러개를 보고 꽂히는 하나의 레시피를 따라하는데 다음에는 내가 만들어보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레시피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트로 기록해보고자 한다.

  사족이 길었는데 올해는 다사다난 했지만 연말은 좋은 분들을 잘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년 이맘 때쯤에도 좋은 이야기로 글을 남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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