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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열심히 했을때만 느낄 수 있는 감동

by Aggies '19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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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시간으로는 2022년 12/2일 마지막 극장골로 16강 진출. 멋진 승리 이후에 SNS에는 온통 승전보를 알리는 재미있는 짤과 사진들로 가득차 있다. 그 중 왜 2002년 월드컵 이야기를 20년 동안 하는지 알겠어요라는 게시물이 있었는데 이번 포르투갈 경기 승리로 앞으로 20년은 친구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회상거리가 생겼다. 가나와 우루과이의 추가시간은 어찌나 길던지 시간은 참 상대적이다. 2:1로 경기를 이기고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해서 상대 국가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그 초조함 그리고 상대국가가 이기길 바라는 간절함 마지막으로 16강이 확정되었을때 손흥민 선수의 오열. 그가 안면마스크를 벗어던지며 땅을 내려치는 그 모습은 감동이자 너무나 멋있다고 느꼈다. 주장으로 그리고 팀의 에이스로 본인이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마음의 부담감이 얼마나 컸을까? 부상이 없는 상태로 손흥민 선수라면 얼마나 멋진 활약을 보여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곰곰히 생각을 더듬어 보면 나도 20대에는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서 골을 놓치거나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있으면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하는데 지고싶은 경기가 어디있겠으며 대충뛰자라는 정신을 가진 선수는 없을텐데 왜 그렇게 비판을 했을까하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런 비판보다는 격려의 박수와 응원이 더 도움이 되는 것이었을텐데.

  어쨌든 이번 축구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처럼 경기장 바닥을 내려치며 느꼈던 감정을 느낀적이 있을까를 회상해보았다. 유치하지만 3자리 수 토플 성적이 나왔을때였다.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새벽 3시쯤 성적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첫 째는 잠도 뒤척였던거 같고 3시에 갑자기 눈이 떠지면서 ETS 사이트에 접속했던걸로 기억한다. 내가 유학가겠다고 다짐하기는 했는데 퇴근하고 진이 다 빠진채로 일명 파랭이 빨갱이 (리딩, 리스닝 교재)를 풀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했다. 그래도 참 열심히 했던거 같은데 새벽 3시에 점수를 보고나서는 눈물이 핑돌면서 지금까지 고생했던 노력들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전력투구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일에 대해서 온 힘을 기울이는 일이 앞으로 또 있을까? 요즘 나를 돌아보면 최소한의 노력만 취하고있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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