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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불편한 진실

by Aggies '19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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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천개 이상의 집을 지을 수 있는 우리 커뮤니티는 2017년 쯔음부터 입주가 시작되었으니 이제 5년이 넘어간다. 우리집 옆은 모델하우스이다. mortgage 이율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방문하는 사람은 많다. 학군이 좋고 Dallas North Tollway가 바로 옆을 지나고 코스트코가 커뮤니티에 가깝게 생긴다고 발표가 났으니 인기가 있는 커뮤니티이다.

  TAMU를 다닐 때도 학비가 싸기때문에 인도 사람들이 참 많다고 느꼈는데 달라스에 이민자로 살다보니 인도인들이 생각보다 더 많구나를 느낀다. 대학원 다닐때는 크게 색안경을 끼고 다닐 일이 없었는데 달라스로 이사오고 나서는 참 인상찌뿌리게되는 일이 많다. 그 일이 최근에는 우리집 옆 모델하우스에 방문하는 인도인들 때문이다. 어떤 문화적 배경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인도인들은 대개 예의가 없다. 그 이유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할때 우리집 driveway를 막은채로 주차를 한다. 그래서 모델하우스를 찾아가 차 빼달라고 한게 벌써 3번째인데 그들 모두가 내놓는 반응은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표정으로 썩은표정으로 차를 옮긴다.

  남의 집 차고를 막으면서 주차하는 의중이 매번 궁금하다. 솔직히 모델하우스 인근으로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참 많은데 그 선택지를 우리집 차고막기라 기술을 시전하는건 아무리 좋게 생각하도 싶어도 참 그게 잘안된다. 솔직히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때 내 반응도 문제이긴했다. 처음에는 모델하우스로 찾아가 좋게 차를 빼달라고 했는데 두번 그리고 세번 반복되고 인도인이 그런다는걸 알게되니 모델하우스를 거의 쳐들어가 일명 개진상을 폈다. 근데 그 개진상을 인도인에게 부려야하는데 모델하우스에서 집을 파는 agent에게 했으니 이게 나의 실수였다.

  감사하게도 엊그제 agent가 찾아와서 본인의 manager가 나를 업무방해 및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하려던걸 잘 설명해서 막아줬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 또 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직접 경찰에 신고하라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본인도 왜 남의 집 차고를 막으면서 주차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공감을 표하며 요즘은 거의 인도인들이 고객인데 본인도 일하기 쉽지않다는 이야기로 우리를 위로했다.

  내가 일하는 은행에서도 팀원의 80프로 이상은 인도에서 근무를 한다. 나도 성격이 다혈질에 잘 구부러지는 스타일이 아니고 맞고 틀림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지적받는다. 업무적으로 내 실수가 인정되면 과감하게 사과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대응책을 준비하는 업무스타일인데 그들과 일하면 부딪히는게 참 많다. 얼마 전에는 내가 어떤 팀 동료에게 요청한 자료가 있었다. 물론, 미국에 근무하지만 인도인이다. 그 요청한 자료를 바탕으로 내가 업무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자료가 부족해 보완을 요청했었다. 이 때 단순히 보완해주세요라고 하면 또 내 마음에 들지않게 보낼 것 같아서 템플릿을 작성해서 보냈다. 그 템플릿에는 보완해야 될 항목 그리고 그 항목에서 작성되어야 할 예시가 포함되어있었다. 역시나 그가 작성한 보완된 자료는 본인 마음대로 작성해서 보냈고 내가 원하는 부분들이 누락되어 있었다. 이렇게 이메일을 서로 주고받다가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자 그 동료는 나와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동료에게 회의를 요청했다. 물론, 그 회의 참석자에는 내가 빠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간과한것은 나랑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동료 (J라는 이름) 가 가진 지식은 전부 내가 인계를 해주었다는 점. 결국 내 뒤통수를 쳐서 쉽게 가려고 잡았던 미팅에 J가 부랴부랴 나를 초대해 내가 참여하게 되었고 "나랑 하던 일인데 왜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업무를 물어보느냐?"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서로 언짢은 이야기만 하고 회의가 마무리되었다. 결국은 그 인도인은 manager에게 업무진행에 어려움이 있는데를 시작으로 내가 과도한 보완을 요구한다라는 형태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manager가 내 손을 들어주면서 해프닝이 일단락되었다.

  미국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라 어떤 미친 or 예측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데 나는 미국에 살수록 편견이 생기는 중이라 걱정이다. 솔직히 나에게 피해가 없으면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짓을하고 상관이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 편이다. 아 그냥 저런가보다라고 하면서 살아왔는데 내게 피해가 생기거나 언짢은 일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답답하다. 우리 큰 딸이 말하는 것처럼 화가 날때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면 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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