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애틀랜타까지 잘 도착했다. 작은딸은 아직 두 살이 안되어 내가 무릎에 앉혀가도록 비행기를 예매했었는데 체크인 때 정말 진을 뺐다. 게인즈빌에서 애틀란타로 가는 국내선 노선이라 50분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한데, 이상하게도 델타 체크인 데스크에서 나와 작은딸만 체크인이 안된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비행기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다가 겨우 비행기 탑승 시각 20분을 남겨두고 보딩패스를 받아 보안검사대를 통과했다. 애당초 애틀란타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만 마일리지로 예매하고 애틀란타까지는 운전해서 가는 계획이었다. 첫째는 갑자기 이직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고, 둘째는 하루 일찍 도착해 한국음식도 먹고 호텔에서 좀 쉬고 비행기를 타자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애틀란타까지는 6시간 운전을 해야 하고 미국으로 들어오자마자 이사를 해야 하는 강행군이 남아있는지라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원래는 편안하게 한국으로의 여행만 준비해서 가면 되는 것을 텍사스로 이사 가는걸 같이 병행해야 했기에 오늘 기준으로 1주일 동안은 정말 매일 새벽 2시 이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나는 그저 육체적으로 고생했지만 와이프는 여러 가지를 organize 하고 챙기느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고생이 많았다. 이렇게 순탄한 여정의 시작도 와이프의 무한한 고생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2018년 7월에 LA-Austin으로 미국을 처음 들어와서 19년 여름에 한인 학생회장의 업무로 한국을 들어온 이후로 3년 만에 한국 방문이다. 코로나로 와이프의 출산도 함께하지 못한 것, 동생의 결혼식도 축하해 주지 못했는데 기대가 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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