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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큰 딸의 Pre-K 졸업식

by Aggies '19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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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큰 딸이 Pre-K 졸업하는 날이었다. 유일한 한국인이자 아시아인이었기에 더 자랑스러웠다. 나, 와이프, 그리고 작은 딸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의 참석은 우리 가족뿐이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이 곳에서 오래산 사람들이고 자연스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친적까지 참석해 격려와 축하를 하는게 당연할지도. 졸업장을 받을 때 좀더 환호하고 박수쳐주지 못해 괜시리 마음에 걸렸다. 무엇보다도 아이도 Pre-K라는 첫 공교육을 받은 것이지만 나도 첫 아이의 졸업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한 것인데 30분이 정도되는 졸업식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처음엔 말도 잘 안통했고 다른 인종의 사람들과 어울려 이렇게 잘 적응해서 항상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아이로 성장했다는 부분이 너무나 대견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서 VPK는 출석율도 굉장히 중요하고 아이의 progress를 보기 위해서 입학과 동시에 평가를 받는다. 첫 성적표를 보면 언어의 약점이 존재한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첫 술에는 당연히 배부를 수 없는 것이고 너무나 감사하게 큰 아이는 금방 적응해서 지금은 아빠는 영어를 왜 이렇게 못해라는 질문을 던질 정도이니 잘 적응했다. 물론, VPK를 담당했던 담임선생님의 기여가 굉장히 컸다고 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부에서 기본적인 VPK 학습 가이드라인은 제시하지만 구체적인 학습자료나 보조자료 (숙제)는 담임선생님이 제공해야 되니 말이다. 이번에 얼마나 좋은 선생님을 만났는냐 하면 VPK 프로그램의 모범 클래스 운영 사례로 뽑혀서 담임 선생님이 county 내에서 노하우를 발표할 정도였다.

  이제는 새로운 곳으로 다시 이사를 가야하는데 큰 딸이 은근히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이사를 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금 Pre-K에서 지냈던 친구들과는 다른 학교를 다니기에 이사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운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는 환경을 대동소이 할 것 같은데 아이 입장에서는 굉장한 변화로 느껴지는 것 같다.

  이렇게 2021-2022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2019년 겨울에 게인즈빌로 넘어왔으니 2년 반 정도 되었다. 이제는 또 새로운 도전과 삶을 위해서 다시 텍사스로 이사하게 되지만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고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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