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전쯤 LinkedIn으로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Network Automation Engineer 포지션으로 기회가 있는데 인터뷰 생각이 있으면 답장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직한지 4달 밖에 되지않았지만 미래의 커리어를 Network Automation Engineer의 길로 가고 싶었고 겸사겸사 인터뷰 연습도 할겸 갖고싶은 생각이 있기에 연습삼아 인터뷰를 본다고 했다. 헤드헌터에게 이력서를 넘긴지 3일이 지나도 인터뷰 일정을 잡아주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보았다. 내가 받은 답변은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서 헤드헌터 측에서 올린 내 이력서가 구인공고를 올린 회사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직장을 구하기 위한 인터뷰를 보는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었지만 왠지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고 싶은 심산에 헤드헌터를 계속 괴롭혔다. 그렇게 주말을 포함해 첫 연락을 받은지 열흘이 지나고 이제는 마음을 접어야겠다고 하는 시점에 헤드헌터에게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바로 다음날 오후 3시에 Hiring manager가 인터뷰를 보고자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구글링을 통해서 기본적인 인터뷰 질문들을 정리했고 이력서에 있는 과거 경험들을 어떻게 잘 설명할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준비했다. 인터뷰는 약 45분간 진행되었고 Hiring manager와 1:1로 인터뷰를 보았다. 대개 거의 모든 인터뷰가 그렇겠지만 job description을 기반으로 내 과거 경험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잘 준비하면 크게 어렵지 않게 질문에 대응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고 많은 질문들을 준비한 스토리 텔링으로 커버할 수 있었다. 그렇게 Sr. VP 인터뷰 라운드까지 통과하고 최종오퍼를 Bank of America에서 받았다.
최종 라운드 인터뷰가 끝나고 30분 후에 BOA HR 담당자라고 전화가 와서 verbal offer를 준다고 했다. 미국와서 3번째 회사이기에 정말 많은 인터뷰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빠른 연락은 처음 받아보아서 정말 얼떨떨했다. 4시가 넘은 시각에 BOA에서 전화를 받았고 와이프에게 나 verbal offer 받은거 같은데라고 말했더니 피식 웃으며 거짓말하면 안된다고 농담을 건넸다. 솔직히 나 역시도 이렇게 오퍼를 주는게 믿기지가 않았기에 바로 헤드헌터에게 문자를 남겼다. 최종면접 보고 30분 후에 HR에게 연락이 왔고 verbal offer를 준다는 이거 맞는거야? 헤드헌터가 확인 후 준 연락은 축하한다라는 메시지였다. 공식 오퍼레터에 싸인을 했지만 여전히 이 과정들이 믿기지 않는다.
와이프 왈. 나는 사고뭉치이다. 새로 집을 산지 9개월 밖에 안되었고 많은 것들을 새로 사고 집을 꾸몄더니 이사갈 상황을 만들었다. 더욱이 또 오퍼를 거부할 수 없게 회사 위치가 텍사스 달라스다. 지금은 부랴부랴 집을 리스팅하고 open house까지 열었다. 확실히 부동산 시장이 금리가 오르고 거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떨어지지 않는 집값으로 인해 조금은 식어가는 분위기인데 집이 잘 팔려야 할텐데 걱정이다.
'<개인일기> > [Life in 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 준비완료 (0) | 2022.06.01 |
---|---|
큰 딸의 Pre-K 졸업식 (0) | 2022.05.27 |
게인즈빌 초등학교 (6) | 2022.04.23 |
근황 (0) | 2022.04.19 |
소고기는 어디서? (1) | 202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