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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이사 준비완료

by Aggies '19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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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 한국 여행을 위해서 6/2-28 일정으로 비행기를 예약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둘째녀석 출산할 때도 와이프와 큰 딸만 한국으로 보냈고 동생 결혼식도 가지 못했다. 그래서 다가올 한국 여행은 코로나도 잠잠해질거라 예상했고 그런 이유로 큰 기대를 가지고 예약을 했다. 인생사 한치 앞을 모른다고나 해야할까? 새로운 회사의 오퍼를 받아서 집도 팔고 이사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어렵게 어렵게 일정을 만든 한국여행도 취소할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냥 강행하기로 했다. 일단 현재 있는 곳의 집은 잘 정리될 것 같다. Mortgage 이율이 올라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점점 식고있는게 느껴진다. 우리 집도 최초 listing한 것에 비해서 가격을 낮춰서 팔게 되었고 그래도 cash offer 였기에 계약 파기라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들어온 offer를 accept하였다.

  이제는 달라스에 있는 곳에 집을 사야하는데 아직 realtor와 긴밀히 연락중이다. 시간과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서 online tour를 하고 사야할 것 같다. 물망에 오른 집들이 3개 정도있는데 두어 달 전만 하더라도 집값 리스팅에 20%를 프리미엄 붙여서 offer를 제시해야만 살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5월 초부터는 1~4%로 줄었고 아마 내가 offer를 제시할 때는 0%에 가깝거나 아니면 리스팅 가격에서 더 줄여서 offer를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이런 골치아픈 일은 그렇다고 치고 이사 준비는 거의 완료되었다. 솔직히 지금은 그냥 박스에 짐 정리만 하는 것이니 귀찮은 것이지 어려울 것은 없다. 문제는 6/28일에 돌아와서 29일에 집을 비워줘야 하니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이런 일들을 처리할려니 앞이 캄캄하다. 그저 방법이 있고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중이다.

  이제 딱 30대 중반인데 와이프랑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우리는 참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이다. Luxury home으로 집을 지어도 보고 (해당 도시의 홈 median price의 2배 이상을 luxury home이라 함) 그 것을 팔아도 보고 hardscaping도 직접 해보고 집 내/외부 minor 한 부분들은 직접 수리도 해보고 등등. 미국와서 나는 사고만 주구장창 치고 와이프는 묵묵하고 현명하게 수습하는 양상이다. 와이프 왈 "사고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다음은 뭘까 궁금합니다요" 라던데 이제는 자중하고 현재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래도 10년 내 $1.5M 집으로 이사가는 것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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