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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몸살 나는 일정

by Aggies '19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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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음날 친척들이 모이는 행사가 있어서 충주로 내려갔다.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에 더불어 현충일 연휴가 껴있는 토요일에 교통체증이 심한 운전을 하니 몸은 녹초가 되어버렸다. 두 시간이면 넉넉히 가는 거리를 3시간 넘게 걸려 이동했다. 항상 외가 식구들의 경조가 있을 때 이용하는 소고기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입이 까슬 까슬해 겨우 고기 몇 점 먹고 수저를 물렀다.
  한국에 와서도 텍사스 집이 확실히 마무리가 안되어 계속 리얼터와 loan 담당자랑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와이프와 내가 추린 집 2개 중 1순위로 생각하는 집에 오퍼를 준비했다. 그 과정 중에 다른 buyer가 나타나 오퍼를 넣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즉, 우리가 오퍼를 넣르면 seller는 multiple offers를 받아서 둘 또는 그 이상의 오퍼에서 제일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ribbon 프로그램을 이용했기에 다른 buyer와 같은 집값의 오퍼를 넣더라도 우리가 우세한 경쟁이긴 했지만 4월까지만 하더라도 달라스에서 집 거래의 통계를 보면 리스팅 가격의 15프로 또는 그 이상 선에서 거래가 되었다. 하지만 이 웃돈 거래도 mortgage 이율이 치솟는 바람에 5월 이후부터는 그 웃돈의 퍼센트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오퍼를 넣은 시점에는 거의 리스팅 가격으로 집 거래가 진행되었다. (우리는 3천 불을 더 얹었다, 리스팅 가격 기준의 0.04% 정도)
  난 성격이 소심해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고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집의 오퍼를 accept 받지 못할 경우 물론 해결책을 또 찾으면 되겠지만 오퍼를 넣은 시점에 하필 마음에 들어 하던 집들이 갑자기 pending 상태로 전부 변해서 전전긍긍하던 상태였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 문자가 하나 텍사스에서 날아왔다. 우리가 넣은 오퍼가 받아들여졌고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와이프랑 잠자리에 들기 전 만불 더 얹어서 오퍼를 네고 할까를 고민하며 모자라는 금액을 어떻게 낼지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너무너무 다행스럽게도 최초 오퍼가 승인이 되었다.
  좋은 일도 잠시 큰 산을 하나 넘었다는 심리적 압박의 끈이 느슨해지자 마자 나는 바로 몸살에 걸렸다. 당연히 잘 되겠지라는 최면을 끊임없이 걸었지만 갖고 태어난 기질상 걱정 한 보따리를 쉬이 없애지는 못했나 보다. 대출을 문제없이 발생시키려면 몇 가지 과정들이 더 남아있지만  걱정과는 달리 순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 남은 기간 한국에서 잘 쉬며 체력 보충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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