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온 이후로 순환기 내과 (심장전문의)에서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수소문했다. 어렵게 평촌 한림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주 홀터 검사에 이어서 오늘은 기립경사 검사를 오전에 했다. 이 검사는 70도 각도로 서 있는 채로 45~60분가량 혈압과 심전도를 체크하는 검사이다. 나는 45분 동안 검사를 수행했고 약 25분이 지난 시각 이소프로테레놀이라는 심장근육을 흥분시키는 약 한 알을 혀 밑에 녹여서 먹었다. 쉽게 말하면 실신을 유발해 몸에 어떤 반응이 오는지를 보는 검사이다.
이소프로테레놀을 주시면서 임상병리사분께서 지금부터 10분 동안이 민감하게 반응이 나타나는 시간이니 메스꺼움, 시야의 흐려짐 그리고 어지러움과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알려달라고 하셨다. 기립경사 테이블에 서 있는 채로 각종 측정장치를 달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실신 때문에 가슴과 발목 부분을 이 테이블과 고정한다. 약을 먹고 약 4분이 지나니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에 묶여있는 고정끈을 풀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임상병리사께 이 증상을 말씀드렸고 실신 유도 반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으니 추가적으로 메스꺼움이나 기타 증상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셨다. 다행히도 1~2분이 흐르니 그 답답하던 증상은 사라졌고 우려하던 다른 반응은 없었다.
이제 목요일 심장 초음파만 보게 되면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해본다. 특별한 이상이 없을 걸 알고 시작한 검사이지만 이를 통해서 혹시 모를 찜찜함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없애게 되었다.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다. 이제 맨몸 운동과 조깅 위주로 가볍게 운동하고 와이프랑 골프에 재미를 가져보려 한다.
오늘의 결론.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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