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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두 번째 집 Closing 그리고 게인즈빌 회상

by Aggies '19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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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30일 9개월 동안 산 플로리다 집을 팔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2022년 8월 16일 달라스에 새로운 집을 샀다. 와이프 그리고 우리 두 딸까지 고생많았다 토닥토닥. 2018년 처음 미국 땅을 밟아 학생으로 시작한 미국 내 삶이 이제는 번듯하게 집도 사고 그 것도 두 번째 집을 산 것이니 스스로 뿌듯하다. (물론, 빚 더미이지만) 

  정말 클로징 하는 당일 날까지 이슈가 많아서 이번에도 우리만 title company에서 사인을 했다. 물론,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그 분에 대한 비방의 글이도 될 수도 있지만 가감없이 사실만 작성하는 것이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무슨 해프닝이?

  플로리다 게인즈빌에는 한인 리얼터가 있다. 잘못된 정보가 아니라면 한 분 계신다. 게인즈빌에 오래 사신 분이고 좋은 성품을 가지신 분이다. 하지만 인간적인 관계와 리얼터를 고용한 고객으로써의 시각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

 

  1. 원하는 가격의 집 리스팅을 요구했지만 본인 판단과 지레 짐작을 통한 낮은 가격의 집을 보여주는 실수

      : 간단하게 검색만 하면 내 연봉에 어느 정도의 집을 살 수 있는지 조회가 가능하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500K 후반에서 $600K 수준의 리스팅을 요청했는데 보여주는 집은 $400K 초 중반이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나이도 어린 사람들이 어떻게 그 집을 살까라는 것과 내 연봉을 한참 과소평가 했다는 것. 나중에 연봉을 오픈하니 원하는 리스팅을 받았으니 내 추측이 틀리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2.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족과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함

      : 집을 새롭게 짓는 경우는 빌더에게서 집을 산다. 즉, 기존 집 주인과의 가격 네고도 없고 리얼터가 중간에서 처리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New build home 같은 경우는 리얼터의 이름만 빌리고 내가 일정 커미션을 받는다. 평균적으로 3%를 리얼터에게 지불하는데 거기에 일정 부분을 내가 돌려받게 되니 잘 알아보면 좋은 딜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동일한 요구를 했으나 금시초문이라는 답변과 함께 구체적인 설명없이 안된다는 이야기 뿐. 우리끼리 클로징 한 이후 한참 연락이 없으시다가 선심 쓰듯이 100불 한인 식당 기프트 카드를 받았는데 나는 솔직히 '내가 무슨 거지인줄 아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 구매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와이프와 내가 했다. 리얼터는 오히려 거꾸로 보고 받는 재미있는 형태였는데 나는 내가 일하고 리얼터 이름을 빌린 것에 대한 굉장한 비용을 낸 셈이 아닐 수 없다.

 

 3. 공과 사의 구분이 부족함

      : 내가 집을 사는 시점에 간호학 fast track의 과정을 합격해 바쁘시다고 들었다. 클로징 전날 전달받은 내용은 정말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수업이 있으니 클로징에 갈 수 없네요. 리얼터가 가서 하는 일도 없어요" 솔직히 이 말을 들은 이후로는 진정 end of story였다.

 

  결론만 말하면 게인즈빌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한인 리얼터와 일하지 않는다. 항상 새롭게 유입되는 분들이 타켓이 되는데 영어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면 다른 옵션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대화가 불편하다면 이메일로도 충분히 되고 방법은 많다. 굳이 비싼 돈을 지불하는데 같이 일함에 있어서 기분 나쁘고 마음 상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내 생각!

 

  앞서 말한 것 처럼 텍사스 집에서 클로징하는 때에도 우리만 있었다. 이번에는 경우가 완전히 다른다. 6월 말부터 약 두 달 간 이번 집을 위해서 같이 일했는데 클로징 당일날 서류의 문제가 발견되는 바람에 클로징 스케쥴이 꼬여서 아무도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두 달간 "Get things done"이라는 모토로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잘 일하던 사람들이 클로징 당일에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 납득이 충분히 되었다. 주변에 집을 사고자 하는 지인이 있다면 나는 내가 일했던 realtor와 lender 모두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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