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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텍사스 Celina로 이사하다

by Aggies '19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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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도 Sales office를 두고 있고 본사는 Florida Gainesville에 위치한 Exactech을 올해 1월 중순에 입사하여 7/1 부로 퇴사했다. 퇴사의 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달라스에 있는 Bank of America에 오퍼를 받은 것이 가장 크다. 아이들 교육적인 측면도 있고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 및 한국을 한번에 갈 수 있는 직항이 있는 도시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커리어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던 Exactech에서의 회사생활이 다소 아쉬웠다. 큰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준비해 기안한 것들이 모두 반려받았다. 회사 내 제품 리콜로 인해서 Cash flow가 흔들렸기에 엄밀히 말하면 일시적인 반려였지만 6개월 동안 전임자가 잘못해놓은 일을 수습만 하는게 즐겁지 않았다. 물론, 그런 수습을 통해서 배우는 부분도 있지만 시스템을 새롭게 디자인하려면 또 funding approval이 필요하고 다시 반려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미국에서 첫 직장인 병원에서 Exactech으로 이직한 계기는 IT 팀의 규모는 작지만 굵직한 프로젝트 경험을 얻고자 함이었는데 현실과는 큰 괴리가 있었다.
  결론은 달라스로 이사하게 되었다는 점. 나는 Celina와 Prosper의 경계에 위치한 Light Farm 커뮤니티에 집을 구했다. 미준모에 아주 가끔 등장하는 도시 이름인데 많은 분들이 굳이 그렇게 멀리에 집을 구하셔야 하는게 아니면.... 이라는 답글을 많이 달아주신다. 뭐 사실이다. 나도 내가 가진 budget 안에서 집을 구하려고 하니 Frisco와 Prosper는 자동으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내가 가진 비용으로 살 수 있는 집도 있었지만 Florida 집에 비해서 크기를 줄이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 가장 컸다. 그리고 아이들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인도인이 많은 지역을 배제했다. 이렇게 남은 선택지가 Celina였고 그 중에 Light Farm 커뮤니티를 고르게 되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이 곳은 백인 동네이다. K 학년 meet up 때도 보면 한국인은 우리 뿐이었고 인도인 가정 서넛 이외엔 전부 백인 가정이었다. 아시아 사람들이 많으면 피터지게 공부해야 하는데 그런 경쟁을 최대한 늦게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 동네를 결정한 것인데 잘된 것 같다.

  그리고 교육 정책은 주 마다 다른 것은 알았지만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Florida에서는 7시 15분 정도까지 학교를 가서 1시 30분 정도면 끝났고 수요일은 early release라는 명목으로 한 시간이나 더 일찍 끝났다. Texas는 이와 다르게 아침에 등교시간은 동일하나 3시 정도에 끝난다. 물론, early release라는 건 없다. 와이프의 친한 지인이 달라스로 이사를 결정했다고 했을 때  "네가 Florida에 살고 있으니 별 이야기 못해줬지만 지금은 이사를 간다고 하니. 나라면 아이를 Florida에서 안키웠을 거야" 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 아주 단순히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으로만 봐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나니 놀라울 따름이다.

  Florida와 다르게 우리가 원하는데로 지은 집이 아니고 1년 반 정도 누군가 산 집을 산 경우이다 보니 고치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이 보인다. 시간과 돈이 필요한 문제이니 해답은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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