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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크로스핏 다시 시작하다

by Aggies '19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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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을 세우곤 한다. 책을 읽자, 운동을 하자, 다이어트를 하자 등등

 

나는 오히려 새해가 되면서 1년 반동안 했었던 크로스핏을 두 달 쉬었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게을러졌고 또 다른 변명거리를 찾아보자면 둘째가 밤마다 울때 같이 일어나게 되는지라 새벽 4시 15분에 일어나서 준비 후 5시 아침 운동을 가는게 힘들었다.

 

일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자 하기에 운동이 가능한 시간은 아이들이 자는 새벽 5시 아니면 내가 회사에 있는 점심시간이다. 부득이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자 하면 5시가 최고의 선택이다.

 

아무튼 오늘은 내 스스로가 굉장히 대견했다. 솔직히 나이가 들면 스스로를 칭찬할 기회도 칭찬을 받을 기회도 없는데 오늘은 내 스스로를 칭찬했다.

4시 15분 기상 후 회사에서 먹을 점심과 텀블러 그리고 갈아입을 옷을 챙겨 집을 나서면서 앱으로 WOD를 확인했다. EMOM으로 Sumo deadlift와 Pull-ups 그리고 50 Cal bike / C2B - Sumo high pull (10-15-20) / 50 Cal bike

코로나 이후로 생긴 예약제 시스템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업을 신청한지 확인할 수 있는데 역시 월요일 첫 시간이라 그런지 13명이나 예약했다. 

 

내가 1년을 다니면서 13명 클래스는 본적이 없는데 아무튼 Gym으로 향했다. 월요일 아침 수업의 코치는 Karen이었는데 20분 동안 7명이나 Unreserved 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자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 그래도 나는 적어도 나와의 싸움에서 지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텍사스에 있을 때는 6시에 약 6개월 동안 운동을 다녔었다. 오후 수업이 있고 별도의 회의나 사람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경우 운동을 못갈 수도 있기에 했었던 선택이었는데 2-3주 피곤함을 떨쳐버리니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졌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그 보다 한 시간 앞당긴 5시에 매일 운동을 가야하니 또 2-3주의 노곤함과 피곤함을 이겨내야 할텐데 내 삶의 일부로 잘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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