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UF Health라고 하는 Florida에서는 가장 큰 병원에서 Network Engineer로 근무중이다.
2019년 12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했고 코로나라는 Pandemic 이전에 취업을 한 정말로 운이 좋은 케이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실력이 좋아서 취업을 한 것은 아니고 그저 운이 좋았다라는 생각뿐이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는 한국 Vendor의 장비를 주력으로 하여 시스코와 쥬니퍼 그리고 화웨이 장비를 다뤄봤었다.
직장을 구할 시점에 나는 다양한 Vendor 경험이 없어서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석사 기간 중에 취업관련 컨설팅을 받으면 Network Engineer라는 포지션 자체가 각 회사별로 vendor에 대한 요구도 각각 다르고 기술의 스펙트럼도 넓어서 키워드 매칭이 어렵다라는 부분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Job 어플라이 할 때마다 CV를 Job description에 맞게 바꿔가며 작성했었던 때가 생각난다.
달리 말하면, univeral한 CV는 없고 template이라 생각하고 job description에 따라서 적당한 수정이 필요하다.
2019년 가을학기부터 보다 구체적으로는 10월부터 정말 미친듯이 apply를 했었던 것 같다.
한 동안 deny 이메일 또는 연락조차 못받은 회사가 수두룩했고 어느 날 한 리쿠르터에게 전화를 받았던게 시작이었다.
플로리다 근무에 Network Engineer 포지션이고 등등
리쿠르터와 Phone screening을 하고 난 뒤에 3일 뒤에 기술 인터뷰를 보자고 일정이 잡혔다.
첫 면접은 1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전화로 Technical interview가 진행되었다.
이 기회는 어떻게든 잡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뷰 질문지를 만들어 정말 달달외웠다.
그렇게 3번의 추가적인 인터뷰를 통해서 현재 이 자리를 얻어냈고 정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텍사스에서 플로리다로 이사를 했다.
회사에 입사하고 Network automation 업무를 혼자서만 처리할 수 있었고 그러하다 보니 기존의 업무 workflow도 많이 바꾸었다. 자동화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의 개입을 없애고 자동으로 주기적으로 하게끔 만들었다.
그렇게 3-4개월 후 들었던 생각은 회사가 재미없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이 회사에서는 배울게 없고 Career적으로 발전하기에 한계가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이러한 생각은 지워버린지 오래이고 더불어 회사는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고 내 능력을 이용해서 월급을 주는 곳이다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아주 건방진 이야기이지만 회사에서 하는 업무는 정말 쉽다고 생각한다. 그럼 무엇이 어려운가? 내 스스로 side project를 만들어서 해보고 그 경험을 통해서 회사의 업무를 어떻게 개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찾아내는지가 진짜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그냥 주어진 업무나 처리하고 회식이나 하고...
미국으로의 이민을 잘왔구나라는 생각이 요즘 든다. 새벽 5시에 크로스핏 다녀오고 6시 반쯤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고 가족과 보내는 삶. 만족이라는건 가까운데 있지만 그걸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11월 9일 2020년
'<개인일기> > [Life in 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차 플로리다 이민자 (2) | 2020.12.22 |
---|---|
럭키 언니를 만나다 (0) | 2020.12.02 |
산후조리원의 생활 (0) | 2020.12.02 |
럭키의 탄생 (0) | 2020.12.02 |
Programmable network engineer (0) | 2020.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