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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역행자] 책 리뷰

by Aggies '19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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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자기계발서인지 모르고 집어들었다. 자기계발서였다면 아마 고르지 않았을 책이다. 그 이유는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는 그 순간에는 나도 금방 그들처럼 될 것 같다는 꿈같은 상상에 머무르지만 책을 덮는 시점에는 아! 한낱 꿈이었구나라는 사실에 허탈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는걸 모르고 읽었다는건 내게도 또 한번 바뀔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었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가 갖고 있는 클리셰를 갖고있다. 하지만 다른점은 체계적인 과정이 있다는 점. 미국에 살고있는 나로써 그가 알려준 방법을 잘 실행만 한다면 경제적 자유의 정도는 한국에서 사는 삶보다 더 클지도 모르겠다. 책을 완독한 지금도 아직 나는 자의식 해체가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가 이미 많은 실례로 증명한 사실을 들었음에도 나는 아직 나도 가능할까?라는 의심과 불신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서 꼭 나도 노력해보고 싶은 역행자의 몇 가지 단계가 있다. 우선은 자의식의 해체요. 두번째는 정체성을 가져보는 것. 셋째는 유전자 오작동을 막아보기 넷째는 뇌의 가소성을 위한 독서많이 하기 그리고 마지막은 기버 (Giver)가 되어보기.

  20대 때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졌다. 10여년 전이고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둘이나 있으니 환경적인 변화로 내가 많이 달라진건 너무나 자명한 부분이고 자존감도 많이 상승했다고 느낀다. 특히나 저자가 이야기 하는바와 같이 20대 때는 자의식 과잉으로 누군가의 성공스토리는 잘난 사람들이 하는 잘난척이요 그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메꿔야된다는 생각자체를 못한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자청님의 책을 읽어보니 부족한 점이 어떤 것이라는게 느껴짐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솔루션도 보이니 자의식의 해체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정체성은 어떨까? 나는 이미 예전부터 해당 단계는 잘 실행하고 있었던 것 같다.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이뤘다.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미국 대학으로 석사입학 및 졸업 이뤘다. 특정 연봉수준까지 도달해보기 이뤘다. 미국내 이직해보기 성공적으로 두 번이나 해봤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 내가 부여한 정체성은 무엇일까를 곰곰히 고민해보고 있다. 저자가 논하는 것 처럼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또는 "나는 한 달에 1억을 버는 사람이다"와 같은 평범하지 않은 정체성 말이다. 새로운 팀에서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는데 업무적인 부담감이 없으면 한번 시간을 내어 고민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Kluge라는 용어가 나오는 스텝인 유전자 오작동 막아보기. 미국으로 석사과정을 시작하기로 한 순간부터 대기업이라는 편안한 울타리에서 학생신분으로 돌아가기로 한 그 순간부터 내게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꽤 빈번히 경험했다. 물론, 여러번 경험했다고 변화가 두렵지 않고 변화를 좋아하느냐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변화를 두려워하면 도태되는건 맞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이번 내부 인사이동을 손들어 지원하게된 계기는 이전 팀에서 아무리 좋은 고과를 받는 위치에 있어도 내 커리어적인 미래가 불투명했다는 점. 업무가 불명확하고 내가 열심히 업무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점은 일이 없다는 이야기요 언제 없애도 문제가 되지 않는 부서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내부 인사이동을 하게 되었다. 그런 변화를 맞이한 결과 요즘은 매우 바쁘다. 그런데 행복하다. 무언가 쓸모있는 인재 아니 부품이 되었다는 느낌때문이랄까? 변화가 겁나는 이유는 잘못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인데 나는 이제 이직 또는 새로운 팀으로 재배치되는 것에 대해서 크게 겁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당장 업무가 파악이 안되고 무엇을 할지 모르는 어리버리 상태라 하더라도 침착하게 기다리면 된다는 노하우가 생겼다. 현재 이 팀에서 이 노하우를 다시 사용할 기회가 있었고 6-7개월 나보다 먼저 이 팀에서 소속된 사람보다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니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능보다는 이성적인 생각에 입각한 결정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의 수가 적어진다. 진화를 통해 얻은 본능이 꼭 올바른 선택을 하게끔 만들지는 않으니 내 유전자 오작동을 잘 막아보자.

  뇌 과학 책들을 몇 권 읽어봤는데 그 책들에서는 신경가소성, 하지만 역행자에서 저자는 뇌 최적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릴적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나는 30대 중후반이 되어가면서 겨우 독서습관을 갖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저자가 설명하는 22전략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꼭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하고 있다. 저자도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과거에 작성한 리뷰를 다시 읽어보면 굳이 몇 백쪽 되는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그 때 읽고 느꼈던 부분을 다시 기억해낼 수 있기에 글을 쓴다고 했는데 나도 비슷한 이유이다. 책을 읽고 이렇게 책리뷰를 담게되면 읽고 난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되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도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책을 더 집착하게 되었는데 저자의 이야기처럼 두뇌능력을 향상시켜서 더 많은 지식을 빨리 습득할 수도 있게 된다하니 내게는 더 집착을 통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 Giver. 이 대목을 읽을 때 나는 정말 무릎을 탁 치며 나는 Matcher인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얼굴이 조금 화끈거렸다. 우리 와이프는 나와는 조금 다르게 giver의 성향이 있다. 항상 나는 퍼주려고 하는 와이프를 구박하는 경우가 종종있었는데 와이프처럼 퍼주다보면 사람을 얻게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상황을 바꿔보면 나는 사람을 얻게되는 경우가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반성중이다. 내가 먼저 베풀줄 아는 자세 내가 참 부족한 부분이다.

  저자의 마지막 말처럼 성공과 경제적 자유를 알려주는 바이지만 이 것은 다시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론이라는 부분으로 귀결된다. 치킨 한 마리를 아이들이 사먹고 싶다고 이야기할 때 고민없이 사줄 수 있는 정도의 벌이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 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가 주어지면 선택의 폭이 많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보다 폭넓은 경험을 시켜주고 내 미래의 보다 폭넓은 경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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