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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어떻게 인생을 살 것 인가] 책 리뷰

by Aggies '19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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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라는 소제목을 갖고있는 자기개발서이다. 2024년 새해 마음가짐도 다시 세우고 하버드 정신을 책을 통해 배워 올 한해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채워가는 노력을 해보고자 선택한 이 책. 자기 개발서는 목차만 나열해도 좋은 서평이 된다. 따라서, 내가 기억하고자 싶은 글귀나 하버드 정신에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와 약간의 생각을 더해 기록하는 것이 내 목적이다.

  책을 읽으면 내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평범한 사람들의 그룹에 속해있고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가 노력은 하는 자. 책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과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전력투구를 비교한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최선을 다한다라는 정도가 최고의 노력인줄 알았는데 죽을둥 살둥 노력이라는 한 단계가 더 있을 줄이야.  빌 게이츠의 일화가 책에서 몇 가지 소개되는데 그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사 죽기 살기로 매달렸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겸손함과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여러 가지의 부가적인 자세가 그가 현 위치에 있게 해준 것이지만 첫 시작은 죽기 살기로 하는 노력이라는 점. 다소 안타까운 생각일 수도 있지만 나는 최선의 노력을 하는 정도에서 머물고 싶다.

  하지만 성공의 문을 여는 자신감은 꼭 갖추고 싶은 인성이다. 한국생활과 미국생활의 가장 큰 다른점은 타인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되지 않아도 되는점. 재미있는 사실이지만 타인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서 내가 얻게된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하는 용기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음과 동시에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기. 백인들 많은 크로스핏 박스에 가서 운동을 시작한지 3년만에 더 나아가 사람들을 가르치는 코치에 도전해 지금은 여러 사람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 부터 새로운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도전해 여러번 이직을 해보고 아이들이 원하면 쿠키와 빵을 구워줄 수 있는 아빠가 된 부분까지. 한국을 떠난지 6년차인데 한국에서 6년을 지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내 모습과는 많이 다른 사람일거라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내게 자신감은 안락지대를 계속 벗어나려는 시도였으며 성장을 위한 노력이었고 내 한계의 폭을 계속 넓혀가는 과정이었다.

  나는 최근 텍사스의 한 에너지회사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 식사를 했다. 올해 50세인 그는 직급이 director이다. 운동이 끝나고 내가 정중히 언제 시간을 한 번 갖자고 이야기했다. 나는 요즘 문득 manager 진급은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든다. 편하게 내 일만 하고 끝내면 되는 엔지니어 생활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하지만 Sr. Manager 여럿을 거느리고 있는 그에게 사람을 다루는건 어떤지 고귀한 의견을 사적인 자리에서 듣고싶었다.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지만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한 문장은 leader vs manager였다. 전자는 비전을 그려주고 팀원의 성장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사람. 후자는 일의 진척도만 체크하고 사람들을 micro managing하는 역할이다. 나는 장담컨대 후자의 역할은 굉장히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의 역할은 해보지도 않았지만 학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렇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감정에 대한 조절의 부족함이라 생각한다. 같이 업무를 하다보면 정말 기본도 안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본인이 맡은 직책과 위치에 따라 따라 제 몫을 다 할 수는 없는 경우는 어디를 가나 발생하는 부분이지만 현상 유지 조차도 안되면 그 부족한 부분은 항상 주변에서 메꾸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기 마련인데 요즘엔 굳이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다스려 보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러한 자제력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통제할 자격이 생길 위치가 오기까지 열심히 내 능력을 키워야 겠지만 이렇게 한해를 거듭할 수록 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다.

  2/1일 부로, 나는 다른팀 인사 발령에 대한 offer letter에 사인을 했다. 이제 2/12일 부터는 새로운 곳에서 일하게 된다. 작년 12월 부터 준비했었던 부분인데 인터뷰만 4번을 봤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 내부 인사이동을 신청하게 된 쯔음 아마 8장을 읽고 있었던거 같다. 아니면 그 전에 읽었던 부분이 뇌리에 남아있었던 지도. 나를 뽑았던 hiring manager가 새로운 포지션을 받게 되어서 우리 팀의 조직은 개편이 되었다. 내게 이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주었던 사람이었는데 그가 나의 직속상사가 아니게 됨에 따라서 나도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 hiring manager가 새로운 타이틀을 달았다는 공지와 동시에 나는 내부 인사이동을 준비했다. 8장의 헤드라인처럼 바로 지금 행동했다. 그렇게 한 달 반 정도 인터뷰 및 모든 프로세스를 마치고 offer letter에 사인을 한 이 시점에 우리 부문에 조직개편이 있었다. 새로운 팀장이 지정되고 우리 팀원의 일부가 그 새로운 팀으로 빠졌다. 어수선한 상황인데 만약 12월 말에 주도적으로 hiring manager 찾아서 직접 컨택해서 해당 포지션에 관심이 있다고 표현을 안했다면 인터뷰 기회도 얻지 못했을 테고 바로 지금이다라는 생각으로 행동에 옮기지 않았더라도 역시 그 포지션이 다른 사람에게 갈 기회였을 수도 있는데 정말 또 한번 좋은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물론, 이제 나도 미국 사람들처럼 성공을 위한 인맥의 네트워크를 하나하나 잘 마련해야 할텐데 내게 가장 큰 숙제이자 어려움이 아닐까 싶다.

  연초부터 굉장히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내게 남겨준 책이 아닐까 싶다. 결국은 자기 관리도 해야되고 절제도 있어야 되고 죽을만큼 열심히 해야되고 등등 모두 아는 이야기들이다. 예전에는 상황과 내 처지에 따라 위와 같은 상황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한다고 맹신해서 이러한 자기개발서를 등한시했다. 하지만 나이가 좀 먹어가니 잘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가며 나를 바꿔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많이 느낀다. 성공하고 잘되는 사람들에겐 어느 공통분모가 존재하지 않을까? 책에서 나오는 그 모든걸 지키면 성공한 사람들이 되겠지만 이 중에서 5할 이상만 지키려 노력해도 나는 중간이상의 부류에 속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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