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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무] 책 리뷰

by Aggies '19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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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내부 인사이동을 하고 난 후에는 이런저런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어서 회사 출퇴근 내내 심오한 주제의 글들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발매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한 권 꺼내들었다. 어릴 적 읽었던 책임에도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그의 상상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이었다.

  아직 나는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고 노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에는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황혼의 반란' 챕터는 책을 전부 읽고 난 지금도 상당히 뇌리에 많이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너희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라는 일갈로 챕터가 마무리되는 부분이다. 과거와 달리 의료산업의 발전으로 노인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반대로 아이를 낳을 환경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젊은 층들은 아이를 낳지 않아 출산율이 1명 이하로 내려간 지금. 세대 간의 갈등인 황혼의 반란도 실제로 일어날 앞날이 아닐까 싶다.

  나는 현재 이민자의 국가. 미국에서 살고있다. 어릴 때는 단순한 동경심 또는 외국에서 살면 무조건 편하고 좋을 것 이라는 잘못된 정보로 미국 또는 영어권 국가에 대한 인식을 갖고있었다. 하지만 실제 경제활동을 하며 삶을 유지하는 이민자로써 느끼는 미국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이다. 이 말은 다름이라는 것은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다름으로 발생하는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대단히 높다. 최근에는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자청이라는 저자는 책에서 자의식 해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자의식 해체라는 것은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어떻게? 감정을 배제하고 환경을 배제하고 오롯하게 나만 바라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나보다 더 일 잘하는 선배를 만났을 때 내가 기분이 나쁘다? 라는 것은 그 선배가 잘난척을 해서라기 보다는 내가 가진 열등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즉, 인종간의 갈등도 너무나 철학적이고 멀리 나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노력을 안해서 또는 내가 열심히 안해서라기 보다는 피부색 때문에 또는 아시아인들은 타고난 머리가 좋기때문에 등등. 남탓 환경탓만 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아닐까 싶다.

  나이가 먹을 수록 생각하는 폭이 달라질 수록 동일한 책을 읽어도 흡수되는 정도 그리고 보다 재미있다고 판단되는 챕터들이 다른데 이번에는 특히나 18개 중 황혼의 반란이 내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수의 신비라는 챕터에서 보면 숫자를 더 많이 아는 사람과 적게 아는 사람간에 서열이 존재한다. 비슷한 연유로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적게 읽은 사람의 서열도 존재하다고 생각하는데 보다 높은 서열로 가기 위해 오늘도 책 몇 장을 읽기 위해 노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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