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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손님이 다녀가다

by Aggies '19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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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인즈빌에 있을 때 교류했었던 가족인데 산호세의 좋은 직장으로 취업이 되어 이사를 한다.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이동하는 여정이니 끝과 끝이다. 짐만 붙이고 차로 이동하는 로드트립 중이신데 우리집에 하루 머무르고 간다고 하시기에 흔쾌히 환영했다. 하드웨어 보안을 전공하셨는데 역시 능력이 출중한 형님이기에 정말 좋은 기업으로 오퍼를 받으셨다.

  로드트립을 하면서 지인집에 머물러 같이 시간을 보내는 문화는 정말 미국에서나 가능할 것인데 참 재미있다. 나도 옛날에는 누군가 우리집에 머무르는게 그렇게 불편하고 싫었는데 지금은 참 많이 바뀌었다. 반대로 나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부탁할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미리 좋은 카르마를 쌓아야 한다고 되내여서 만든 결과라고나 할까? 생각해보면 이 형님은 골프를 정말 잘 치시기에 나도 따라다니며 한 수 배우면 더 가까워졌을테지만 원체 진중하신 성격이라 말씀이 많이 없으시다. 나 역시 골프보다는 땀 한 가득 흘리는 운동을 즐기는 스타일이다보니 많이 교류할 기회가 적어서 어색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일이 잘풀려 서로 만나니 참으로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분들이었다. 맥주를 먹다보며 서로 이야기하며 호탕하게 웃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날아갔지만 늦게까지 이야기 꽃을 피운 결과는 역시 피곤함으로 남는다.

  이번주 연봉 인상과 보너스가 결정되었다. 당연히 만족할 결과를 받을리 없고 분위기는 그래도 얼마라도 줌에 감사를 해야하는 재미있는 상황이다. 지금 job market은 작년과 굉장히 다른 분위기이다. 나도 한 동안은 현재에 감사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볼 생각이다. 그래도 미국에 와서 항상 최고 고과를 받고 있으니 잘하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겸손하지만 내 밥그릇은 항상 챙기는 사람이 되는 한 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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