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달라스로 이사오기 전에 집을 찾으면서 와이프가 나한테 했었던 이야기가 있다. McKinney의 다운타운은 다른 달라스 인근 도시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라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주말마다 이곳 저곳을 누비지 않고 집에서 활동하는 우리이기에 외식하는 것 이외엔 잘 돌아다니지 않는다. 또, 가는 식당도 대개 정해져있어서 우리가 움직이는 반경은 참 좁다.
작년에 플로리다에서 좋은 품질의 고기를 구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 적이 있다. 도축한 고기를 바로 진공포장해서 얼리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하다. 개별 포장되어있는 고기를 열면 거무튀튀한 피 색깔을 보일정도니 도축후 공기에 거의 닿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텍사스도 참 BBQ로 유명한 곳인데 플로리다에서 먹던 그 정도의 품질의 고기를 찾는게 쉽지는 않았다. Wild Fork라고 하는 프렌차이즈도 몇 번 가보기는 했지만 내 무릎을 탁치며 이 곳이다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참고로 Wild Fork는 다양한 고기와 해산물 심지어 간단한 식사류와 디저트까지 판매하는 곳이다. 도축한 고기를 바로 급속냉동해서 판매하기에 신선하다라는 모토로 운영중이다.
첫 째의 친구 학부형을 통해서 McKinney 다운타운에 Local Yocal이라는 곳이 고기의 질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출발했다. 위치는 380도로를 따라가다가 South McDonald St를 따라가다 다운타운 쪽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는데 Local Yocal BBQ & Grill 식당도 있는데 꽤 괜찮다고 들었다. 과감하게 Wagyu를 살까 아주 찰나의 고민을 했지만 일단은 한번 먹어보고 괜찮으면 더 오자는 심정으로 Black Angus로 구매했다.
결과는 나름 만족이었다. 일단 너무 배가 고파서 수제 소세지를 구워서 먼저 먹는 바람에 스테이크의 그 풍미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결론은 재방문 할 예정.
McKinney의 다운타운은 과거와 현재가 잘 융화되어 있는 느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역사적으로 의미있고 오래된 건물들과 현대적인 가게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데 맛집들이 참 많다. 내가 다녀온 곳은 우선 두 곳이다. 한 곳은 파이로 유명한 디저트 가게이고 다른 곳은 맥주와 함께 피자를 즐길 수 있는 펍.
Emporium Pies라고 하는 가게는 McKinney말고도 두 곳이 더 있다. 이 곳을 소개해준 지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본인이 이 곳이 두 번째로 맛있다고 한다. (세 곳인데 두번째면 그냥 그렇다는 말 아닌가?) 어쨌든 다양한 파이를 조각 또는 whole로 파는데 달지않고 정말 맛있다. 특히 Pecan pie는 일반적으로 몇 입 먹고나면 단맛에 질려서 접시를 내려놓았는데 이 곳은 아무 생각없이 먹으면 금방 해치울 수 있는 곳이었다.
Cadillac Pizza pub은 화덕피자와 맥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로컬에서 판매하는 맥주를 생맥주로 즐길 수 있으며 나는 절대로 take out해서 먹는걸 추천하지 않는 곳이다. 화덕피자라서 정말 그 자리에 앉아서 나오는 즉시 맛을 봐야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결론은 즐거운 주말을 또 보냈다. 근데 벌써 한달의 절반이 지나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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