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주는 와이프랑 나랑 돌아가면서 아팠다. 결론부터 말하면 strep throat인데 증상은 목이 많이 부어서 침을 삼키는것도 힘들고 음식을 넘기는 것도 힘들다. 물론,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밥 먹고 활동할거 다하고 다녔지만 와이프는 나에 비해서 증상이 몇 배는 더 심했다. 그냥 목감기가 심하게 왔나보다라고 생각했다가 와이프가 CVS mini-clinic에서 strep throat이라는걸 진단받고 나서는 나역시 항생제를 몇 일 복용해야만 했다. 바이러스성 감염이라 항생제를 먹지 않으면 치료가 안된다나 뭐라나
각설하고 지난주에는 근무시간 일부를 할애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Hybrid로 근무하는 환경과 더불어 팀원의 대다수가 인도에 있는 관계로 회사에 나가더라도 사람들과 교류할 시간과 기회가 적어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신청한 봉사활동. Minnie's Food Pantry라고 하는 곳에서 오전 4시간 봉사활동을 했는데 쉽게 말하면 이 곳은 Food bank이다. 마트에서 각종 식료품들이 들어오면 그걸 선별하고 분류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재분배하는 과정이다. 크게 3가지 구역으로 나누어 일을 했는데 첫 번째는 직접 필요한 분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곳, 두 번째는 음식을 선별하고 분류하는 곳, 그리고 마지막은 Minnie's Boutique라고 하는 최근에 생긴 곳에서 물건을 분류 또는 선별하는 곳이다. 각각 선택할 수 있었기는 했지만 나는 그냥 가장 사람들이 많이가는 두 번째 구역을 선택했다.
가장 처음에 했던 일은 종이 (Carton)에 담긴 계란중 깨진것들은 버리고 지저분한 것들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가 먹을 수 없는 음식은 필요한 사람에게도 나눠주지 않는다는 마인드를 갖고있다. 쉽게 말해, 인간의 존엄성까지 내팽개쳐가며 너는 돈이 없으니 또는 여건이 안되니 그냥 버려지는 음식갖고가라는 생각을 주지 않게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계란도 담겨지는 박스가 더럽지는 않은지 깨진건 없는지 가장 온전한 상태로 나눠줄 수 있게 준비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물품들이 많다. 커피, 차, 조미료, 그리고 육류까지. 육류는 대개 냉동된 채의 고기를 받아서 선별한다. 포장이 뜯어져있거나 색깔로 봤을때 너무 해동과 냉동이 반복된 것등은 과감하게 버린다. 물론, 유통기한이 이미 지났거나 몇일 남지않은 것도 과감하게 버린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두 달이나 석 달에 한번씩 봉사활동을 찾아서 나가보려고 한다. 컴퓨터로 항상 머리쓰는 일만 하다가 네 시간 동안 서서 육체적 노동을 하니 시간도 잘 가고 무엇보다 누군가를 돕는일을 한다는게 굉장히 성취감이 있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Volunteer event를 제공하고 있는데 다양하게 참여를 하면서 network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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