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미국에서는 모르면 돈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육체적 노동에 대한 부분은 부르는게 값이다. 즉, 내가 알고 직접 고치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르는데로 책정된 터무니 없는 가격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Irrigation 시스템은 말 그대로 마당에 깔려있는 잔디나 shrub에 자동으로 물을 주는 시스템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irrigation pipe는 땅 속에 묻혀있다. 근데 이 pipe에 왜 구멍이 났느냐? 그 이유는 landscaping의 디자인을 변경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이 전 포스트에서 paver 시공을 위해서 사람을 고용했다. 그리고 그 시공이 끝난 후 와이프와 나는 landscape edge를 설치했다. Paver와 흙/잔디의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서 설치하는 것인데 아래 오른쪽 사진을 보면 이 edge를 고정시키려면 긴 못을 박아야 한다. 운이 없었던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걸 직접 고쳐볼 기회가 있었으니 좋은 기회였는지도) 하필 edge를 고정시키는 한 위치 밑에 irrigation pipe가 지나갔던 것.
이 edge를 설치하고 난 후에도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았고 잠깐이지만 비가 격일로 내리는 상황이어서 irrigation system을 굳이 작동시키지 않았다.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도중 와이프가 마당에서 물이 새는 것 같다고 알려줘서 나가보니 스프링클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물이 나오고 있었다. 땅을 파보니 역시나 edge 고정용 못이 멋지게 박혀 있는게 아닌가. 마당을 멋지게 꾸며보려고 했었던 일이었는데 엉뚱한 문제가 생긴것이었다. 바로 유투브에 구멍난 파이프를 고치는 영상을 확인했고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실제로 내가 하면 항상 삽질을 하지만)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준비물은 위에 사진에 첨부된 두 가지와 내가 고치려 하는 PVC pipe까지 (직경을 필히 확인해야 함) 3가지면 된다. 우선 구멍난 파이프 위치 주변으로 흙을 파고 땅 속에 있는 파이프를 잘라준다. (참고로 나는 reciprocating saw가 있음)
새롭게 연결할 pipe도 동일한 규격으로 자른 후, PVC coupling 내부에 primer를 우선 바른다. 그리고 연결할 한쪽 PVC에도 primer를 바른 후 glue를 발라줌과 동시에 즉시에 파이프를 연결한다. 이 과정을 다른쪽에도 수행해주면 된다는 점.
초보자의 실수일 수도 있고 일명 주먹구구식으로 고쳐서 마지막 연결시에 고생을 했는데 이 부분은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구멍난 pipe와 새로 연결할 pipe를 동일하게 자르면 발생하는 문제가 파이프 연결이 어렵다는 점. 그 이유는 양 단의 커플러와 새로 자른 pipe의 길이가 약간 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pipe가 서로 맞물려야 맞는 길이이지 그 이전에는 들어갈 공간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짐. 사진을 좀 남겨놓을 걸....) 그래서 아래 그림처럼 파이프를 약간 들어서 주둥이만 맞추고 눌러주면 된다. 만약 pipe가 위로 들리지 않는 경우라면 기존 pipe가 더 노출되도록 흙을 더 파주면 된다.
사람을 불렀으면 그 들은 얼마를 달라고 했을까? 나는 40불 정도 재료비만 사고 고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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