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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커피머신 Jura Z10 구매

by Aggies '19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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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프랑 2022년 되면서 여러번 다짐한 것이 집 밖 cafe에서 커피를 사먹지 말자였다. 텍사스와는 달리 게인즈빌로 이사 온 이후 특색있고 맛있는 cafe를 찾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서 커피 마시러 어디로 가야되요? 라고 질문 받으면 두 곳을 추천하기는 한다. UF 캠퍼스 근처의 Concord와 Alachua에 있는 Doxa coffee. 실제 커피가 정말 맛있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cafe에 비해서 분위기가 hip하고 젊은 분위기 때문이지 싶다. 물론, 각설하고 우리 집에서는 두 곳 모두 운전을 통해서 가야하는 곳이라 대개 스타벅스를 간다. 이렇게 커피 한 잔을 먹는 이유는 운전을 하다가 피곤해서, 시간이 남아서, 그리고 입이 심심해서라는 이유로 방문하던 스타벅스를 올해는 완전히 끊었다. 대충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아이스 커피나 아메리카노가 아닌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첨가된 커피 2잔에 아이들 간식을 사주면 한 번 방문에 20불 이상은 쉽게 나간다. 한 달에 몇번 이렇게 밖에서 커피를 마시면 그 지출도 생각보다 무시 못한다. 아마 이렇게 아낄 수 있는 지출의 내역을 Jura Z10에 질렀는지도.

  기존에 인기 제품인 Z8이 단종되고 신제품인 Z10을 구매했는데 다양한 신기술이라고 열거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Product Recognizing Grinder 기술, Cold Brew 기술, 3D Brewing 기술, 그리고 32가지 메뉴 추출. 솔직히 말하면 나는 커피 마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이 그렇듯이 커피에서 주는 풍미와 커피를 마시는 그 찰나의 시간을 즐긴다. 다양한 분쇄 굵기를 통해서 달라지는 맛 그리고 차가운 커피를 통해서 내려진 신선한 커피의 맛의 차이를 과연 나는 알까? 라는 질문에는 No라는 답이다. 물론, 분쇄 굵기에 따른 차이를 이것 저것 실험해 보고는 Cold brew 커피도 마셔보는 실험을 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좋은 제품으로 구매해서 10년 쓰자였다. 즉, 10년은 cafe를 못가고 안가야 되는건데.... 

  한국에서도 유사한 커피머신이 있긴했지만 두 달정도 신기해서 열심히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그저 어쩌다 사용하는 전자기계가 되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국은 지척에 널린게 카페이다. 커피맛도 특색있고 커피를 넘어서 디저트 때문에 찾아가는 cafe도 있기 때문에 비싼 커피머신이 큰 장점으로 느껴지지 못했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커피한잔 마시려면 차를 타고 15-20분 나가야하고 그 마저도 특색보다는 그냥 마시는 커피라는 느낌이 강해 한 동안 이 커피머신을 잘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집은 eero로 mesh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아마존의 Alexa와 Lutron, 그리고 Ikea 제품을 통해서 스마트 홈을 구성해 놓았다. 이 Jura Z10의 한 가지 불편한 점은 2.4Ghz의 무선 신호만 지원한다는 점. 물론, 내가 사용하는 eero router에서 5Ghz 신호를 잠시 끌 수 있다. 그리고 최초 연결만 해주면 그 이후에는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요즘 많은 전자 제품들이 2.4/5Ghz를 동시에 지원하는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많은 커피의 종류를 추출할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먹는 종류는 한정된다. 내 경우에는 주로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내 기호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커피의 진하기라던가 우유의 뜨거운 정도 및 양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동일한 라떼라 하더라도 즐겨찾기 형태로 나와 와이프 나눠서 메뉴를 지정하고 정할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하여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처음 머신을 구매하고 우유를 담을 컨테이너 없이 일반 유리잔을 이용해서 사용했는데 아래와 같이 생긴 우유 컨테이너를 구매하면 편하다. 그 이유는 아래 컨테이너는 상단의 뚜껑을 열어둘 필요없이 커피머신과 실리콘 파이프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즉, 우유가 남아있더라도 공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기에 실리콘 파이프만 탈착하여 다시 냉장고에 넣어둘 수 있다. 

 

  무튼 정말 큰 마음먹고 산 커피머신인데 잘 사용해야지.

 

사진: https://www.googleadservices.com/pagead/aclk?sa=L&ai=DChcSEwjojPv2i6j2AhVhFNQBHfxuDCoYABAMGgJvYQ&ohost=www.google.com&cid=CAESWOD2KyrqSUadSvzVJtGpcK5AF5FKU6byl3YLcv0NrXQeTrXcr8vJ-zf8JPnfLNwHYG7RydAVjxbqlTVeV36on6Tx_ll6HuUCUMpJwPiF_jpjsZLkVETB0S4&sig=AOD64_2etekDKzgX1oYGq5voTFMLm7-Jpg&ctype=5&q=&ved=2ahUKEwjI7u72i6j2AhXylWoFHf7gBMQQ9aACegQIARB4&ad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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