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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일기>/[Life in USA]

진짜로 이사를 끝내다

by Aggies '19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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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9월 16일 closing을 한 시점부터 조금씩 조금씩 이삿짐을 옮기기 시작했으니 딱 11일이 걸렸다. 텅텅비운 아파트 그리고 move out form을 leasing office에서 작성하고 나오니 이제는 정말 집 주인이 된 기분이 든다. 과거 회상을 해보면 Oakmont의 집을 계약하기 바로 직전에 아파트 lease를 연장했어야 했다. 6개월이면 집을 찾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덜컥 8개월 집을 연장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뭔가에 홀린듯 8개월을 계약 연장을 감행했다. 6개월도 아니고 7개월도 아닌 8개월. 마음속 깊은 곳에 우리 둘은 적어도 8개월은 아파트 생활 후 새 집으로 이사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잠재적으로 존재했는지도 모르겠다. 결과만 놓고보면 한 달만 month-to-month payment를 하게되었으니 좋은 선택이었다. 특히나 rent를 하고 사는 생활에서 month-to-month는 지불해야 하는 rate도 장기 렌트로 간주하는 12 ~ 14개월보다 높다. 더불어, rent를 포함해 month-to-month로 사는 세입자에겐 별도 추가비용을 요구하니 아까운 돈이 정말 줄줄샌다.

  견적을 받았던 최초의 이사 비용과 결제한 금액만 놓고보면 800~900불 정도 아낄 수 있었다. 물론, 아낀 돈으로 외식 을 열심히 했지만 이제는 rent 생활 끝, homeowner의 삶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솔직히 집 주인만 되면 다 끝일줄 알았는데 역시나 무언가의 끝은 다른 새로운 시작점임에 틀림없다. 이제 내 집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내 손으로 해야한다. 그 것이 귀찮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돈으로 커버하면 된다. 나름 To-do list를 만들어 발생하는 일들을 쳐내고 있는데 모든게 처음이다 보니 우왕좌왕이다. 오죽하면, UF 근처에 있는 Santa Fe college에서 전기기술자 자격증 coursework을 들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까?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석사 과정을 위해 출국하는 시점에는 미국까지 나왔는데 박사학위까지 악착같이 공부해서 받아야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인생 사는데 필요한 지식이 무얼까를 더 많이 고민한다. 더불어, N 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건 점점 필수 사항이 되어지는 느낌이다. 무엇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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