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23 한국

7/16 ~ 22의 여행일정

by Aggies '19 2023. 8. 30.
반응형

  <7/16> 대부도에서 가족여행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결정한 곳은 백운호수에 위치하고 있는 가나안덕. 동생도 결혼했고 우리도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니 부모님까지 모시면 두 테이블이 꽉 찬다. 대부모에서 출발하기전 진흙구이 두 마리를 예약하고 백운호수로 향한다.

  한국으로 온 첫 주말인데 바로 친구들과 외박이다. 나까지 포함한 우리 세 얼간이는 이제 각자의 현생에 바쁘고 또 코끼리는 올 12월에 결혼을 하니 최대한 시간을 같이 보냈으면 한다는 주장에 기꺼이 서울에 호텔을 잡았다. 한국에 가기전부터 익선동 갈매기골목에서 통 갈매기살을 구워먹는 인스타그램을 자주봤다. 덥긴 하겠으나 왠지 감성타령하기엔 딱이다 싶어 찾아갔다. 물론, 우리 세 얼간이는 헤맬 곳 없는 그 골목안에서 갈매기 골목의 터줏대감인 "xx집"을 가지않고 에어컨 설비가 잘되어있는 고깃집을 찾아갔다.

들어와서 고기질을 보고 조금 후회했지만 맥주 4병에 소주 1병을 순식간에 비웠다. 나랑 쏭은 술을 좀 하는 편인데 우리 중에서 가장 술이 약한 코끼리가 제일 신나게 먹더니 결과는 8시부터 곯아떨어졌다. 4시쯤부터 약 한 시간 가량 가볍게 술 한잔과 고기를 먹고 코끼리 술도 깰겸 커피한잔을 마시며 인사동에 우리 가족이 머물렀던 호텔로 향했다. 이유는 와이프가 서랍에 넣어둔 티셔츠를 두고 왔기때문인데 후덥지근한 날씨에 20여 분을 별소리 안하고 걸어준 친구들에게 고마울 따름.

우리 세 명모두 잘 놀줄 모르는 얼간이라 호텔에서 짐을 찾은 이후로 무엇을 할까 고민했는데 코끼리가 그랑서울에 탭 퍼블릭을 가자고 제안했다. 쉽게 말하면 ml당 맥주값을 받는 펍이다. 내가 어릴 때 주로 마시던 맥주를 보면 라거나 에일이다. 그리고 몇 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라거를 많이 찾아마셨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부터 로컬 brewery를 찾아다니면서 부터일까? IPA부터 흑맥주까지 다양한 맥주를 즐길줄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탭 퍼블릭에서도 평소에 알던 즐기던 맥주가 아닌 새로운 것들을 따라 마셨는데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낮술의 영향이 크겠지만 혼자 너무 퍼마신 코끼리는 아래처럼 저녁 8시부터 전사했다. 오랫동안 술도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술에 꽐라가 되어 이른 저녁부터 잘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후 스케쥴은 나랑 쏭이랑 편의점에서 맥주나 한잔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다소 아쉬운 하루였다.

 

<7/17> 나는 국밥을 좋아한다. 뼈다귀 해장국, 콩나물 국밥, 그리고 순대국밥 이 세 가지가 나의 탑 3라면 순대국밥은 그 중에서도 첫 선택이다. 어제 가볍게 술을 먹긴 했지만 그래도 근처에 유명한 순대국밥 집이 있다고 하니 우리 셋은 청와옥으로 향했다. 각자 순대 국밥 한 그릇에 수육을 하나시켰다. 사람마다 맛있다라는 기준과 정의가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는 이 곳은 맛있는 순대국밥집은 아니다. 국밥 국물의 깊은 맛도 깍두기도 크게 생각나지 않는걸 보면 매스컴으로 유명해진 집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 가게는 문전성시이다.

지난번 아이들과 함께 인사동에 들렸을 때 "개성주악"이라는 디저트 소개글을 보고 궁금해 하나 사먹고 싶었는데 그때는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겸사겸사 나는 와이프가 두고간 분실물을 찾으러 가면서 개성주악을 미리 주문해 오늘 9개를 픽업했다. 언제나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것은 즐겁다.

 

<7/18> 정말 갓난 아이일때부터 장인어른께서 아이들에게 해주시던 건데 손과 발 모형을 남기는 일종의 놀이. 우리 처가집에는 아이들의 손과 발의 석고상이 트로피처럼 매년 쌓인다. 번거롭고 귀찮을텐데 매년 이렇게 신경써서 해주시는 장인어른께 항상 감사드린다.

 

<7/19> 운전면허 상호인증제도가 실시된 텍사스 주에는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별도의 시험없이 텍사스주 면허로 변경이 가능하다. 2018년도에 나는 그렇게 해서 텍사스 면허를 받을 수 있었고 그 면허는 안산면허 시험장으로 보내졌다. 그걸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나는 면허증 갱신을 해야하는 시기가 도래하여 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안내 데스크에서 안내받은 바는 안산면허 시험장에서 내 면허를 보관중이나 갱신기간이 도래했으니 새로 만들라는 점. 면허만 쉽게 바꿀 수 있고 바꾼 한국면허는 한국으로 보내진다는 정보를 까막득히 모르고 있었다니.

 

<7/20> 대망의 대장내시경 받는 날. 나는 오라팡이라는 알약을 먹었다. 미리 해본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검사일 기준 하루 정도 전부터 음식을 조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도 있었지만 나는 처음 해보는지라 병원에서 알려준데로 3일 전부터 먹는 것을 조심했다. 와이프랑 같이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 나는 역시나 약을 먹자마자 반응이 온다. 블로그 검색을 해보면 자는내내 고생하시는 분도 있던데 나는 약을 먹고 깨어있는 시간동안에만 힘들었을뿐 자는 시간에는 크게 불편한 없이 잤다. 10시에 검사시작이었는데 회복까지 2시간 걸린 것 같다. 결과는 용종도 없이 깨끗함. 짧은 미국생활이지만 식습관이 기름지게 바뀌어서 나름 걱정을 했지만 문제가 없었다.

 

<7/21> 대개는 건강검진을 하면서 대장내시경과 위 내시경을 한번에 하는데 나는 건강검진 스케쥴을 아는 병원에 먼저 잡고 그 이후에 대장내시경을 예약하느라 스케쥴이 조금 엉켰다. 어쨌든 전체적인 건강검진 결과도 다행히 정상.

 

<7/22> TAMU에서 나보다 1년 늦게 석사과정으로 들어온 형이 있는데 현재는 미국 서부에서 살고있다. 그 형이 여자친구 볼겸 한국을 방문하는데 우리 동네 근처로 올 기회가 있어서 얼굴을 보자고 연락이 왔길래 와이프에게 허락을 받고 밤 9시에 집을 나섰다. 가볍게 맥주나 한잔하려고 했었는데 나보다 먼저 도착해 몰트바에서 자리를 잡고있던 형 덕분에 좋은 위스키를 한잔했다. 나도 술좀 마신다고 하는데 이 형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위스키를 먹다가 메뉴를 보고 포트와인도 한잔 하자는 형 덕분 (때문)에 나는 다음날 술병으로 고생했다. 그래서 난 다짐했다. 이제는 술을 안먹기로

 

반응형

'<여행> > 2023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7/30 ~ 8/6의 여행일정  (3) 2023.10.10
7/23 ~ 29의 여행일정  (0) 2023.08.30
7/10 ~ 15의 여행일정  (0) 202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