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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3 한국

7/10 ~ 15의 여행일정

by Aggies '19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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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0> 1년만에 다시 찾은 한국. 이번 한국행은 처남 가족까지 모두 이동하는 대가족 이동. 짐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나홀로 집에서 나오는 van을 렌트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부치고 보니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근데 이게 왠걸 지인 찬스를 통해서 우리는 빠르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역시 아는 사람이 많고 발은 일단 넓어야 하나보다.

  <7/11>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생각보다 지연이 많이 되었다. 구글로 확인해보니 14시간 41분이 걸렸다고 확인되니 정말 멀긴 멀다. 한국에 들어오면 우선 짐을 풀기 위해 처가로 향한다. 내 동생이 결혼을 하기 전에는 라이드를 받았었는데 3년 전부터는 쉽게 콜밴을 타고 다닌다. 편도로 10만원이면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물론, 나는 10만원보다는 몇 만원 더드리는 편이다. 짐도 많고 항상 길도 막히는 시간에 콜밴을 이용하게 되는지라 겸사겸사 감사의 팁의 개념이라고 할까?

  <7/12> 올 한국 여행의 첫 째주 일정은 빡빡하게 잡았다. 한국을 도착한 두 번째 날은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점심 식사를 했다. 이번 식사는 가족 식사와 더불어 둘째의 생일을 다같이 모여 축하하는 의미도 있었다. 메뉴는 중국음식. 요리는 네 가지를 주문하고 식사는 세 개만 시켜서 나눠먹었다. 식사 후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는 택시로 돌아가시고 우리는 약국에 남아서 오랫동안 손녀들 재롱을 기다리렸을 부모님께 짧은 추억을 만들어 드렸다. 미국에 오면 (캘리포니아와 뉴욕 그리고 뉴저지를 제외) 헤어스타일은 크게 신경쓰고 살지 않게 된다. 그저 와이프에게 내 머리를 맞기고 지저분한 부분만 대충 잘라가며 사는게 마음이 편한데 그 이유는 hair salon이라고 방문해봤자 돈만 내고 큰 실망을 얻어오기에 돈이 아깝다. 기존에 다녔던 토니앤가이 정자점은 코로나 기간중 문을 닫은것 같다. 그래서 네이버로 급하게 또 검색을 해서 토니앤가이 프리미엄 분당점을 방문해 커트와 파마를 했다.

  <7/13> 오늘은 둘 째의 생일. 아침부터 미역국 그리고 생일 케이크까지 처가에서 둘 째의 생일을 축하했다. 아이들에게 해줄 놀거리를 찾다가 영등포 타임스퀘어 점에서 진행하는 신비아파트 방탈출 이벤트를 찾게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6세 정도면 즐길 수 있다는 정보가 있어서 두 아이를 데리고 갔다. 티켓을 판매하는 뻣뻣한 직원의 안내에 따르면 부모님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했으나 어른들이 즐기는 방탈출과는 다른 구조로 되어있다. 각각의 장소에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스태프들이 있다. 기본적인 배경 설명과 어떤걸 찾거나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그리고 아이들이 조금 어려워 하면 부모님들이 나서서 해주면 살짝 도와주면 되는데 거의 아이들의 자력으로 방탈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오늘 우리의 숙소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영등포에서 인사동으로 이동하는 내내 비는 내리고 광화문에서 1키로 남았다는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았는데 잔여시간은 20분. 잔꾀를 부리겠다고 주한 미대사관 골목으로 돌아서 가자고 우회전을 한 순간 실수였음을 인지했다. 회전교차로에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 결론은 광화문에서 1시간이 걸렸다는 것. 아무튼 내가 예약한 방은 패밀리 키즈 스위트 룸. 이 방은 아이들을 위한 2층 침대 (Bunk bed)와 어른들을 위한 더블베드가 있는 구조이다. 2층 침대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지만 아이들이 서있는 뒷편의 오른쪽에 bunk bed가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화장실도 딸려있는데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라 변기도 세면대도 낮게 설치되어있다. 내년에도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다시 이 곳을 예약해 서울 나들이를 할 예정. 아이들과 와이프를 뒤로하고 나는 여의도로 향했다. LG Uplus 입사 동기로 만나게된 사람들을 10년 동안 연락을 하고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보고 있는데 지방에 근무하던 동기녀석이 서울에 교육이 있어서 오게된 것을 알아 같이 만나게 되었다. 오묘라고 하는 일본식 선술집에서 술한잔했는데 역시나 다들 잘난 사람들이라 잘지내고 있다. 서로서로 매년 더 잘되고 있는것 같아서 매번 만날때마다 즐겁고 편안한 사람들이다.

  <7/14>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아침은 뭐니뭐니해도 호텔 조식이 아닐까? 메뉴는 뭐 일반적인 호텔의 조식. 즉석으로 오믈렛을 만들어주는 섹션도 있고 다양한 빵 종류에 과일 그리고 커피. 물론, 김치 각종 반찬을 곁들여 밥을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차적응도 잘 안되어 입도 까슬까슬하기에 간단히 빵에 커피와 오믈렛 정도를 먹었다. 식사 후 체크아웃 후 인사동 주변을 걸어다녔다. 쌈지길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단한 공방체험을 시켜주기로 했다. 첫 째는 어릴때부터 손재주가 있다고 느꼈는데 참 잘 만든다. 나는 둘째녀석을 도와서 꾸며보았는데 퀄리티의 유무를 떠나서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하니 참 잘왔다는 생각뿐!

이후, 개량한복점에 들려 첫 째아이 한복도 한 벌 사주고 점심은 개성만두 궁에 들렸다. 내 기억이 맞다면 개성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슴슴한 간 때문인지 음식 재료들이 갖고있는 고유의 맛과 향이 느껴졌다. 조미료에 버무려진 자극적인 음식대신 개성음식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오후에는 다음주 대장내시경을 위해 병원에 들려 약을 받았다. 친구들의 추천으로 물약으로 타서 마시는 것 보다는 오라팡이라고 하는 알약으로 장을 비우는게 편하다고 하여 비급여이나 먹는 약으로 대장내시경 준비예정.

  <7/15> 내 동생도 결혼을 해서 일명 "박씨 통장"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어머니를 포함한 두 며느리들이 10만원씩 여행경비를 모은다. 그 모은 경비를 올해 털려고 부랴부랴 가족여행을 준비했다. 장소를 이래저래 검색하던 중 대부도정도의 거리가 우리 모두에게 부담도 없고 좋다고 판단되어 풀빌라 하나를 빌렸다. 가격은 역시 대단하다. 100만원! 그리고 물 온도를 36도로 하고 우리는 인원도 많으니 추가금액까지 1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출한셈. 풀빌라는 3시에 체크인이 가능하기에 나는 조금 일찍 대부도로 향해 동생 그리고 제수씨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날씨가 조금 좋았으면 했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흩날려 아이들이 꽤나 추워했다. 역시 풀빌라의 수영장 물 온도를 36도로 한 것은 신의 한수가 아니었을까?

빵빵풀빌라 3호점의 아쉬운점은 고기 그릴이나 숯을해서 무언가를 구워먹는게 불가능하다는 점. 식탁에 미리 설치된 전기 그릴이 있지만 성인 6명이서 고기를 굽거나 요리를 해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사이즈이다. 숙소 근처 탄도항에서 회를 떠서 먹었는데 내 생각엔 눈탱이를 맞지 않았나 싶다. 그냥 가족과 함께 술 한잔, 회 한점, 그리고 조개구이를 먹었다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는 정도? 1박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술 한잔 기울이며 도란도란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은 우리 부모님도 참 많이 늙으셨다는 것. 그저 항상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램일뿐!

 

사진출처: https://www.google.com/url?sa=i&url=https%3A%2F%2Fvariety.com%2F2020%2Fstreaming%2Fglobal%2Fdisney-home-alone-gingerbread-house-1234847593%2F&psig=AOvVaw1AXhX7ebIoMboCz5YHkG5c&ust=1691691154842000&source=images&cd=vfe&opi=89978449&ved=0CBAQjRxqFwoTCODU9OSW0IADFQAAAAAdAAAAA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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