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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3

[책 리뷰] 진이, 지니 무엇보다 기존의 내가 읽었던 정유정 작가의 소설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와 톤을 지니고 있어 나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책이다. 소설의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작가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와 따뜻한 휴머니즘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후에도 내 마음 속에는 섣불리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여운이 남았다. 하지만 작품 말미에 수록된 작가의 말을 읽고 나면 비로소 그가 이 책을 쓸 수 있는 영감을 얻게된 시작점을 발견하며 왜 그 복잡한 여운이 남게되었는지에 대한 어렴풋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한 줄 서평은 사람과 동물의 시각으로 표현한 죽음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죽음을 우리 인간 삶의 목적지라고 보는데 그 목적지를 가는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사고로 쉽게 단명하는 삶.. 2025. 4. 18.
[완전한 행복] 책 리뷰 '주인공 신유나 a.k.a 사이코패스가 정의하는 행복의 의미'  "종의 기원" 그리고 정유정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 선택한 "완전한 행복". 사람들이 칭찬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번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책.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종의 기원과는 달리 배경이 자주 바뀌고 등장 인물도 더 많아진 이 책은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충격적이고 날카로운 심리 스릴러다. 이 소설은 '행복'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사이코패스 주인공 신유나를 통해 완전히 뒤틀어 보여줌으로써, 읽는 내내 강렬한 불편함과 동시에 깊은 통찰을 안겨준다.   작품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단연 오리먹이 제작 과정이다. 엄밀히 말하면 책 1페이지부터 속이 미식거리는 표현들이 넘친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이지만, 실제.. 2024. 12. 27.
[종의 기원_정유정 작가] 책 리뷰 인간관계론이라는 다소 무거운 책을 읽은 후, 밀리의 서재에서 가벼운 독서를 찾던 중 우연히 선택한 『종의 기원』. 평소 자기계발서나 과학, 심리학 서적 위주로 지적 능력 향상을 위한 독서를 하던 내가 과감히 소설의 세계로 발을 들였고,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과 함께 놀라운 흡입력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소설은 흥미로운 구성으로 시작된다. 등장인물들을 가볍게 소개한 후, 주 무대인 '집'으로 빠르게 장면을 전환하며 시간을 과감히 건너뛴다. 그리고 마침내 작가의 말에서 독자들에게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악은 만들어지는가, 아니면 태어나는가?"   이 질문은 철학적 사유를 넘어 주인공 유진의 삶을 통해 구체적인 형태로 다가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악설을 지지하는데, 일타강사 이지영 선생님의 예시가 특히 설..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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